프란치스코 교황,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는 기후 활동가였다




지난 월요일 88세의 나이로 사망한 지 몇 시간 후, 유엔 기후변화 사무총장인 사이먼 스틸은 그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확고한 옹호자"로 써 추모했다.


스틸은 성명을 통해 "교황 프란치스코는 끊임없는 옹호를 통해 자연과 평화를 이루고 가장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지 않는 한 번영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셨습니다."라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11월에 벨렘 두 파라에서 유엔 기후 정상회의를 주최할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교황이 "용기와 공감"으로 기후 문제를 홍보했다고 강조했다.


바티칸은 이미 환경문제를 다루었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임자인 독일의 베네딕토 16세는 "녹색 교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2015년에 우리의 "공동의 집"인 기후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최초의 회칙을 출판한 사람은 아르헨티나인이었다. 가톨릭 전문가 샤를 메르시에에 따르면, 회칙 '라우다토 시'는 아마존 신앙과 자연과 관련된 비서구적 요소에 대한 언급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접근 방식"으로 "전임자의 프로젝트를 완성" 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의 활동가이자 기후협상의 베테랑인 오스카 소리아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후의 교황일 뿐만 아니라 아마존, 빈민, 바다의 교황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희망의 교황이었죠."라고 말했다.


호르헤 베르골리오는 교황으로 선출되기도 전에 2007년 상파울루 내륙의 아파레시다에서 열린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주교 대의원 총회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언제나 가장 가난하고 토착민들의 편에 섰습니다."라고 그 활동가는 회상했다.


2015년, "라우다토 시"를 외친 지 몇 달 후, 지구 온도상승을 2°C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파리협정이 체결되면서 COP21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졌다. 오스카 소리아는  "교황은 2015년 이래 기후 협상에서 도덕적 나침반 역할을 해왔습니다"라고 말했다.


파리 협정의 설계자 중 한 명인 로랑스 투비아나는 "'라우다토 시'는 새로운 세대에게 영감을 주고 영향을 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기독교적 헌신의 기초가 되는 텍스트"라고 말했다. 과학적 기후 연구에 기초한 이 글은 인류가 지구 온난화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세계를 "파멸 직전"으로 몰고 간 급격한 변화와 파괴에 대해 경고했으며 이 회칙은 과학 저널의 해설을 포함하여 종교적 텍스트로는 전례가 없는 전 세계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는 강력한 도덕적 함의도 담고 있었으며, 소비주의, 개인주의, 지구를 희생시키면서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비난했다.


2023년, 회칙 발표 8년 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도적 권고 "Laudate Deum"에서 이 문제를 다시 다루었다. 이 권고는 두바이에서 열린 COP28에 앞서 발표된 신자들에게 보내는 권고이며 이 문서는 "구속력 있는" 에너지 전환을 요구하며, 대응이 부족하다는 점을 비판했다.


교황은 생전 강상의 이유로 두바이로 여행할 수 없었지만, 2024년 9월 인도네시아에서 "환경 위기가 사람들의 성장과 공존에 장애물이 되었다"고 계속 경고하기도 했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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